2022년 상반기 회고글

Jul 2, 2022

Graduation Photo

회고글

  1. 2022년 상반기 회고글
  2. 2022년 하반기 회고글
  3. 2023년 1분기 회고글
  4. 2023년 2분기 회고글
  5. 2023년 하반기 회고글

기술 블로그를 보다보면 다른 분들이 작성한 회고 글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 직군 특성상 성장과 학습을 중시하는 분들이 많아 자신이 어떤 상태에 와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회고 글들이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2022년 상반기 회고글을 시작으로 반기마다 회고 글을 작성하며 자신을 돌아보고자 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 드디어 학교를 끝냈습니다. 신입생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 졸업 못할 것 같다~' 얘기했었는데 진짜 졸업에 8년이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 코로나로 인해 졸업식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졸업한다고 부산에서 올라와주신 가족분들, 축하해준 미식축구부 사람들, 사진 찍어준 한빈이, 재우 덕에 쓸쓸하지 않은 졸업식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을 제외하곤 사실 정상인 졸업 사진이 아니다..!

  • 2021년 말, 원래 살고 있던 건물이 재건축을 할 예정이라 하여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 집을 찾던 중 우연히 한남동에 괜찮은 가격대에 괜찮은 크기의 방을 발견했습니다.
  • 아무것도 없었던 집이라 취향대로 인테리어하며 힘들었지만 결과물은 크게 마음에 듭니다!(빈티지 + 딥그린)
  • 가끔씩 사람들을 초대하며 종종 재밌게 놀았습니다 🙌

넓은 방을 갖길 원했는데, 적당한 가격의 투룸을 구했습니다! :)

손님들을 위한 방명록 🖐

  • 매번 회사에서 홀로 개발을 하며 '다른 개발자를 만날 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개발자분들과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참여하려 했습니다.
  • 그러던 중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변성윤님의 인스타그램(@data.scientist)에서 글또 7기 모집글을 봤습니다.
  • 글또는 개발자 글쓰기 모임이었기 때문에 참여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블로그가 필요했습니다. 그를 위해 미루기만 했던 블로그를 완성했고, 어떻게 블로그를 완성했는지는 나의 블로그 생성기를 통해 정리할 예정입니다. :)
  • 개발자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고, 더 많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 글또 내부에서 만나서 운동을 같이 하고 커피톡까지 마무리하는 바벨톡을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에 다른 개발자분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글또가 끝나기 전까지 바벨톡을 이어가려 합니다.

강해지는 개발 모임, 바벨톡!

  • 좋은 기회가 닿아 끌림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개인 사업자 기준 1년 반 정도, 법인 설립 기준 1년만에 일어난 일이라 다시 한번 우리 프로덕트와 팀의 멋짐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 하반기의 브랜치앤바운드는 또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

끌림벤처스 웹사이트에 올라간 사진..!

  • 1년 전부터 거의 체중에 손을 놓고 있었더니 너무나 쪄버렸습니다..?!
  • 바디프로필을 찍었을 때 체중이 70kg 초반대였는데, 80kg를 찍었습니다. 미식축구 마지막 대회를 라인맨으로 뛰면서 체중을 더 찌워서 앞자리가 바뀌어버렸습니다.😭
  • 이제 미식축구도 완전히 끝났으니 2022년도 상반기에는 70kg 초반대로 돌아가려 했습니다.(핫썸머에는 핫바디!🌞)
  • 하지만 주말에 간헐적인 폭식, 약속 덕분에 느리게 체중 감소가 일어나 현재는 75Kg 초반대까지 왔습니다.
  • 하반기에 얼른 원하는 몸무게에 도달하고 그 이후에는 근육량 증가, 스트렝스 증가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

3월 이후로 추세선이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는건 착시 현상이 아닙니다. ^_^

  • Local Boyz 친구들과 홍대에 작업실을 구했습니다!
  • 작년에 현준이랑 낸 건강한 앨범 이후로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다들 열심히 해보자는 결심으로 작업실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작업실 계약과 동시에 코로나에 걸려서(...) 농땡이 피우고 있지만 조금씩이라도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 사실 2022년이 시작될 때에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이제 학생이 아닌 완전한 사회인, 개발자로써 커리어를 시작하지만, 제 능력이 다른 개발자들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그를 뛰어넘으려면 더 열심히 나를 몰아붙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렇게 생각할수록 오히려 프로그래밍 자체에 흥미가 떨어졌으며,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끝낼 때마다 후련하다기보다는 부족한 점만 눈에 보이고, 집에 가서도 이런저런 생각들로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적었습니다.
  •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마땅한 답을 생각하지 못하자 산다는 것이 별로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 전문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해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약물을 통해 생각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었지만 (정확하게는 멍해서 아무 생각이 잘 안듭니다.), 불안함과 무기력함의 근본적인 해결은 전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일상 생활 속에서 멍한 상태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 저에게는 약물 치료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고 '안괜찮아도 괜찮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그저 살아보려 했습니다.
  • 그때 제가 VCNC에 올 수 있도록 발견해주신 제니를 뵀었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상황에서 슬픈지 어떤 상황에서 회복하는지를 좀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고 알려주셨습니다.
  • 제가 세웠던 목표들이나 제가 하는 행동들이 남들의 생각이 아닌 나 자신의 의지로 했던 것이 얼마나 되었는지, 나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쉽게 얘기할 수 없었습니다.
  •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봐야겠다!'고 결심한 상반기였고, 하반기에는 그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려 합니다. :)
  • HackerNews에서 한 개발자가 올린 번아웃에 대한 글을 읽었을 때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읽었습니다.

뛰어난 개발자(rockstar developer)는 신화에요. 하지만 뛰어난 팀(band)는 있을 수 있습니다.

  • (차보 선정) 2021년도 최고의 드라마를 뽑으라면 그해 우리는, 2022년도 최고의 드라마는 단연 나의 해방일지입니다.
  • 가장 와닿았던 대사는 '너는? 넌 누구 채워준 적 있어?'. 이 대사를 듣고 '내가 인간관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나는 채워주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황금률(Golden Rule) '다른 사람이 해 주었으면 하는 행위를 하라.' 2022년도는 해당 문장을 몸에 새기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확실해? 봄이 오면 너도 나도 다른 사람 되어 있는거?"

  • 최근에 다시 연재를 시작한 미생을 보면서 감명깊게 읽었던 이야기입니다.
  • 몇 년 전까지 후회 속에서 하루들을 보낼 때 다짐했던 한 가지는 '실수는 할 수 있되, 이를 절대 반복하지 말자.' 였습니다.
  • 하지만 급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기존의 습관이 나와서 자신이 미웠던 적이 많습니다.
  • 이는 그때의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행동이 나오는 것일거고,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놓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 또한 내 모습 중 바뀐 것이 있다면 기존의 나의 상황에서 바뀐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다른 상황에 적용해보아야겠습니다.
  • 2022년 상반기에는 나에 대해서 더 잘 아는 것이 필요한 것을 알았으니, 2022년 하반기에는 나를 좀더 알아갈 예정입니다.
  • 대표님에게 온라인 마음관리 프로그램 마인들링을 소개 받았습니다. 같은 투자사에서 투자를 받은 회사여서 한번 써봐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는 대만족입니다. :)
  •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불안의 근본 원인을 찾아가고, 그를 극복하기 위해 Action Plan에 대해서도 얘기하는 중이라 하반기에는 해당 프로그램을 모두 끝내려합니다.
  •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 성장과 휴식에 대해서도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 위와 같은 맥락에서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나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
  • 물론 이직은 생각이 없지만 나 자신을 스스로 소개하면서 더 잘 알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포트폴리오 페이지가 완료되면 여기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 위의 공동체에서 성장하자와 같은 맥락으로, 개발 스터디 참가와 컨퍼런스 발표를 한번 해보려 합니다!
  • 하반기에 이미 FSDL 예정에 있기 때문에 낙오만 하지 않는다면 개발 스터디는 무사히 지나올 것 같지만, 컨퍼런스 발표는 준비해야할 것이 많은 것 같아 아직은 막막합니다.
  • 하지만 할 수 있다...아자아자!
  • 하반기에 기존의 목표였던 70kg 초반대에 도달한 뒤, 근비대 + 스트렝스 증가를 이루려 합니다.
  • 인바디로 재는 결과랑 실제 몸 상태랑 달랐던 경우가 많아서 인바디 결과만 찾기보다는 주기적으로 바디 체크할 예정입니다.
  • 2022년 상반기에 놀랍게도 책을 하나도 읽지 않았습니다..!
  • 읽어양득이 끝나고 나서 한 권도 읽지 않았던 사실에 놀라고, 하반기에는 달에 한 권이라도 꼭 읽겠습니다 💪
읽어야 하는 책 목록

1.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딥러닝 1
2. Two scoops of Django
3. Working effectively with legacy code
4.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
5.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6. 팩트풀니스
7. 프라이싱
...
  • 이사 초기에는 그래도 종종 사람들을 불렀는데, 요즘은 장마의 찝찝함 + 현생의 바쁨때문에 집에 거의 사람들을 초대하지 못했습니다.
  • 다시 이사가기 전에 시간을 내서 소중한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려 합니다. 🙌
  • 리마인드용!
  • 말그대롭니다. 주 1회 이상은 꼭 방문해서 녹음을 할 예정입니다..!
  • 하반기 목표 중 제일 쉬우면서도 어려운 목표..!
  • 얼마전 유튜브를 보다가 아래와 같은 글을 보았습니다.
  • '나 역시도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뉴미디어 (이 말 자체도 너무 나이 들어보이네요...) 를 시도하기 두려워하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틱톡의 이용자 수가 유튜브를 넘어섰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계정만 만들고 부끄러워서 하나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
  • 내 안의 작은 ASK를 꺼내 보겠습니다🙌
  • 2021 하반기와 2022 상반기는 내 앞에 마주치는 새로운 일들을 꼭 해야만 하는 숙제, 해내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끝나고 나서도 다음 숙제를 생각하며 그리 개운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조금 멀리 떨어져서 생각해보니, 숙제라기 보다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2022년 하반기 모험도 파이팅..!

힘들 때면 내가 인디애나 존스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적고 보니 2022년 상반기도 나쁘지 않게 지나왔네요!
2022년 하반기에는 그 시간 속에서도 그런 느낌이 들 수 있게 마음 건강도 많이 신경 써야겠습니다.
6개월 뒤 2022년 하반기 회고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